Ⓒ 임정훈

 

요가 강사인 보람 씨는 남편과 6살 딸아이, 강아지 솜이와 함께 가정을 꾸리고 있다. 해외 건설업계에서 일하는 남편 덕에 집안은 베트남 휴양지의 무드를 물씬 풍긴다. 유모차와 돗자리 등 현지에서 직접 구입한 라탄 제품은 화이트&우드의 조화가 돋보이는 65평 타운하우스의 인테리어를 영리하게 완성했다. 집의 공간마다 휴식을 취하기 좋은 가구와 소품들이 자연과 어우러지면서 여행지의 리조트에 온 듯한 기분을 만든다.


타운하우스의 1층은 거실, 안방, 중정, 마당으로 이뤄졌으며, 2층은 남편을 위한 헬스방, 게스트 룸, 사랑스러운 딸아이의 방이 있다. 3층은 이 집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다락방이 숨어있다. 명확한 인테리어 콘셉트와 실용성을 중시하는 보람 씨는 거실 조명을 LED로 설치했으며, 간접 조명은 주광색으로 시공했다. 환기는 물론, 바람 세기와 풍향을 조절할 수 있는 실링팬을 설치하고, 집의 첫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현관 중문은 자연스러운 원목 느낌의 우드 필름지로 교체했다.


보람 씨의 집은 어머니께 물려받은 고가구와 소품들이 상당하다. 레트로 풍의 유리컵이나 접시는 촛대나 반지 케이스로 사용하며, 오래될수록 매력적인 원목 가구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빈티지한 멋을 더한다. 매번 유행을 따라가는 것보다 확고한 자신의 취향을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보람 씨는 부분 시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체 인테리어를 한 번에 바꾸기보다 수리하거나 커버 업으로 해결할 수 있는 리스트를 먼저 작성하길 권했다. 한여름 따사로운 채광으로 더욱 화사해질 보람 씨의 다음 인테리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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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Room

가죽보다 관리가 쉽고 색연필 낙서가 잘 지워지는 까사미아 캄포 소파는 보람 씨가 거실에서 가장 좋아하는 가구다. 지난 크리스마스에 구입한 벽난로 콘솔은 내부등을 발광할 수 있어 소품 진열에 따라 계절과 상관없이 오브제로 사용할 수 있다. 바람이 잘 통해야 하는 타운하우스의 특징에 맞춰 시원하고 에너지 소비가 좋은 실링팬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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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chen

주방 상단의 어두운 블랙 계열 타일을 정사각형 화이트 바둑 타일로 시공해 전체 집안 톤과 통일했다. 독특하면서도 심플한 디자인 조명이 달린 주방은 대면형 바와 다이닝 테이블을 두어 여유로운 풍경을 만든다. 보람 씨는 주방의 기존 상부장을 떼어내고 하단에 간접 조명만 추가해 자연스러운 매력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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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 Room

1층 부부 침실에는 소나무가 우거진 숲속 뷰를 자랑하는 큰 창이 있다. 침대는 창문 가까이에 배치해
푸르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도록 의도했고, 침대는 프레임 없이 매트리스에 커버를 씌워 저상형으로
전환했다. 한쪽 벽면에는 밝았던 원목을 독특한 격자무늬로 짜서 문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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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rtyard

1층 테라스 중정은 큰 창문 옆으로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해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 겨울엔 불멍을, 여름에는 바깥에 펼쳐진 조경을 보며 힐링하는 공간이다. 어머니가 사용하시던 오래된 의자와 문틀을 이용해 앤티크한 분위기로 꾸몄으며, 어릴 적 보람 씨의 향수까지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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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m 1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아이 방은 교구장과 장난감이 잘 정돈된 곳이다. 외모에 관심을 갖게 된 귀여운 딸아이가 자기 얼굴을 비춰볼 수 있는 전신 거울을 두고 이사 오면서 아이가 가지고 싶다던 금붕어 어항을 선물해 주었다. 공간에 비해 무거운 느낌이 나지 않도록 러그를 자주 바꿔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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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m 2

2층 딸의 방을 지나 마주하는 3층 다락방은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다. 층고가 높은 이 방은 천장의 여러 창문을 통해 별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수다를 떨고 비밀 얘기를 나누는 아이들만의 공간으로 동화 속 통나무집에 온 듯한 아늑한 느낌을 자아낸다.

 

경기도 용인시 65 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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