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석
©이강석1층은 제품을 선보이는 쇼룸과 제작과 업무가 이루어지는 오피스를 나누어, 브랜드의 전시와 일상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도록 구성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오래된 적삼목 루바가 벽면을 따라 높게 펼쳐지며, 이 집이 지나온 시간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세월의 흔적으로 훼손된 목재 일부는 억지로 감추거나 덧씌우는 대신 걷어내고, 그 자리에 새로운 금속을 삽입했다. 오래된 목재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금속은 마치 과거의 틈에서 새로운 시간이 자라나는 듯한 장면을 만든다. 서로 다른 질감과 온도를 지닌 두 재료는 선명한 대비를 이루면서도 하나의 벽면 안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낡은 것과 새로운 것이 맞닿는 경계에는 시간의 단절보다 이어짐이 남고, 공간은 과거의 흔적을 품은 채 새로운 쓰임과 풍경을 만들어간다.
©이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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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의 오피스는 여러 층으로 이어지는 동선을 따라 공간이 차례로 펼쳐지며, 이동하는 과정 자체가 건물에 켜켜이 쌓인 시간과 마주하는 경험이 되도록 구성했다. 과거 누군가의 사적인 일상을 담아내던 방들은 이제 제작과 협업이 이루어지는 새로운 공간으로 그 쓰임을 달리한다. 벽과 바닥, 창 너머의 풍경처럼 오래된 집의 곳곳에 남아 있는 생활의 흔적은 그대로 남겨두고, 그 위에 오늘의 일과 창작을 위한 기능을 덧입혔다. 익숙했던 방은 새로운 사람들이 머물고 아이디어를 나누는 장소가 되고, 집에 축적된 기억은 브랜드의 현재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과거를 지우지 않고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공간은 오래된 시간과 지금의 일상이 함께 머무는 풍경으로 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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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INFO
설계 및 시공
㈜인디살롱
위치
서울 마포구 희우정로20길 17
면적
185m²
규모
2개 층
마감재
벽체. 적삼목 루바 재생 (기존 마감재) + 스테인레스 루바 (신규 마감재)
천장. 노출 마감
바닥. 타일 마감
완공 연도
2026
사진
이강석
지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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