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io 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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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곡의 복합시설 '원그로브(One Grove)' 내 '그로브 라운지(Grove Lounge)'는 숲속에 스며드는 햇살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됐다. 종킴디자인스튜디오는 이곳을 단순한 라운지를 넘어, 구성원들이 잠시 멈추고 생각을 정돈하며 영감을 얻는 곳으로 작용하길 의도했다. 자연의 감성과 도시의 리듬이 교차하는 이 라운지는 고요한 이완과 창의적 몰입이 공존하는 경험을 제안한다. 라운지는 동쪽과 서쪽, 서로 다른 분위기의 두 동으로 나뉘어 각기 다른 휴식의 장면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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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동은 어스름한 아침빛이 스며드는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차분한 집중과 섬세한 사유를 유도하는 스페이스다. 절제된 조명과 간결한 가구 배치는 사용자의 감각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마음을 가라앉힌다. 짙은 톤의 마감재와 부드러운 텍스처는 깊이를 더하고, 명료한 동선은 흐트러짐 없는 리듬을 만들어낸다. 이곳은 회의 전의 짧은 사색, 커피 한잔과 함께하는 정리의 시간, 혼자만의 집중이 필요한 순간에 제격이다. 동적인 에너지보다 내면의 움직임에 귀 기울이게 하는 이 곳은, 조용한 울림을 남기는 심리적 여백의 역할을 한다. EAST동은 바쁜 하루 속에서 숨을 고르고 다시 몰입할 수 있는 정제된 쉼의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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